챌린지를 기획하고 모집글도 올렸지만 신청이 없다. 콘텐츠가 문제일까? 물론 콘텐츠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도 랜딩 페이지가 엉망이면 신청률이 떨어진다. 랜딩 페이지는 최종 결정이 일어나는 곳이다. 모집 글에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신청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이 페이지가 허술하면 관심은 그냥 사라진다.
챌린지 모집과 성장 전략 시리즈
#1. 모집 콘텐츠 전략
#2. 랜딩 페이지 설계 ← 현재글
#3. 초기 vs 반복 모집 전략 (예정)
#4. 커뮤니티 활성화 (예정)
#5. 바이럴 구조 만들기 (예정)
랜딩 페이지가 왜 중요한가
모집 글과 랜딩 페이지는 역할이 다르다. 모집 글은 관심을 만드는 곳이다. 반면 랜딩 페이지는 행동을 만드는 곳이다. 관심이 있어도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랜딩 페이지의 역할은 그 확신을 주는 것이다.
잘 만든 랜딩 페이지는 방문자 스스로 '이건 나를 위한 거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 설득하는 게 아니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랜딩 페이지의 핵심 구성 4가지
1. 문제 - '이 페이지가 나를 위한 건지' 3초 안에 판단하게 한다
페이지 상단 즉 스크롤 없이 보이는 첫 화면이 전부라고 여겨야 한다. 여기서 이탈이 결정된다.
첫 화면에 들어갈 내용은 딱 두 가지다.
① 누구를 위한 챌린지인가
② 참여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나쁜 예:
"30일 글쓰기 챌린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좋은 예:
"매일 써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작을 못 하고 있다면 이 챌린지는 당신을 위한 겁니다."
환영 인사는 필요 없다. 독자는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만 본다. 첫 문장에서 그걸 보여줘야 한다.
2. 해결 - 챌린지가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 보여준다
독자가 문제에 공감했다면 '그래서 이 챌린지가 어떻게 도와주는데?'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 섹션에서는 세 가지를 담는다.
① 챌린지의 구체적인 내용 - 기간, 미션 형태, 운영 방식
② 다른 방법과 무엇이 다른가 - 혼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③ 참여 후 기대할 수 있는 결과 - 30일 후 어떤 상태가 되는가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기능을 나열하면 안 된다. 독자는 기능이 아니라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매일 미션 제공, 피드백 제공, 인증 시스템 운영' - 이건 변화가 아닌 기능 설명이다.
기능 중심:
"매일 글쓰기 미션을 제공합니다."
변화 중심:
"매일 미션이 주어지기 때문에 '오늘 뭘 써야 하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30일 후엔 글 30개가 쌓입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독자가 느끼는 것은 다르다.
3. 후기 - 말보다 강한 증거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른다. 후기가 있는 랜딩 페이지와 없는 랜딩 페이지는 전환율이 다르다.
후기를 넣을 때 중요한 원칙이 있다.
감정보다 변화를 담는다.
약한 후기:
"운영자님이 너무 친절하고 좋았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강한 후기:
"챌린지 전에는 블로그 글을 한 달에 2개 썼어요. 챌린지 후 한 달 동안 18개를 썼고 그중 3개가 검색 상위에 올라왔습니다."
숫자와 구체적인 변화가 있는 후기가 신뢰를 만든다. 이런 형식이면 후기가 1~2개여도 충분하다.
1기라서 후기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운영자 본인의 변화를 쓰면 된다. 직접 경험한 이야기가 없는 것보다 낫다.
4. CTA - 행동을 지금 하게 만드는 장치
CTA는 랜딩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가장 허술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CTA에는 반드시 네 가지가 들어가야 한다.
① 버튼 문구 - '신청하기'보다 '30일 챌린지 신청하기'가 낫다
② 마감 정보 - '○월 ○일 마감' 또는 '선착순 ○명'
③ 신청 후 무슨 일이 생기는지 - '신청 완료 시 카카오톡 링크를 드립니다'
④ 부담 제거 - '무료입니다' 또는 '언제든 나갈 수 있습니다'
④ 번이 의외로 중요하다. 사람들은 신청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가입하면 뭔가 계속 연락 오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이
있다. 그걸 미리 없애줘야 한다.
이탈 포인트 3가지와 해결법
랜딩 페이지를 만들었는데도 신청이 없다면 아래 세 가지를 점검한다.
이탈 포인트 1: 정보가 너무 많다
랜딩 페이지는 설명서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쓰려는 욕심이 오히려 독자를 지치게 만든다. 한 페이지에서 전달할 메시지는 하나여야 한다. '이 챌린지는 당신의 ○○ 문제를 해결한다.' 이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덜어낸다.
이탈 포인트 2: 신뢰 요소가 없다
처음 보는 사람의 챌린지에 신청하는 건 낯선 행동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 믿어도 되나?'가 먼저 드는 의문이다. 신뢰 요소는 운영자 얼굴 사진 하나, 짧은 소개한 줄, 이전 기수 인원이라도 있으면 달라진다. '3기 모집, 누적 참여자 47명'이라는 문장 하나가 신뢰를 만든다.
이탈 포인트 3: CTA가 페이지 하단에만 있다
독자마다 결정 타이밍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첫 화면에서 바로 또 다른 사람은 다 읽고 결정한다. CTA는 최소 두 곳에 넣는다. 페이지 상단과 하단. 중간에 한 번 더 넣어도 좋다. 보이지 않으면 누를 수 없다.
랜딩 페이지 도구, 뭘 써야 할까
별도의 랜딩 페이지 제작 툴이 없어도 된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도구로도 충분하다.
노션(Notion)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링크 하나로 공유할 수 있다. 챌린지 초기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구글 사이트(Google Sites)
무료다. 모바일에서도 잘 보인다. 이미지와 텍스트 배치가 노션보다 자유롭다.
텔레그래프(Telegra.ph)
가입 없이 즉시 만들 수 있다. 텍스트 중심의 간단한 페이지에 적합하다.
도구 자체보다 구성이 먼저다. 아무리 예쁜 페이지도 구성이 잘못되면 전환이 생기지 않는다. 못생긴 페이지라도 구성이 맞으면 신청이 온다.
랜딩 페이지는 설득 문서가 아니다
랜딩 페이지를 잘 만들려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독자가 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잘 배치하면 된다. 문제 → 해결 → 후기 → CTA. 이 순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전환율은 달라진다. 챌린지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랜딩 페이지가 약하면 빠져나간다. 반대로 단순한 챌린지라도 랜딩 페이지가 탄탄하면 신청이 들어온다.
지금 챌린지를 준비 중이라면 페이지 구성부터 점검해 보자.
다음은 3화. 챌린지 1기 모집에 모든 걸 쏟아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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